본문 바로가기
영화&애니

코메디영화의 단비같은 영화 럭키 리뷰

by 코뿜뿜 2017. 4. 20.
728x90
반응형
   담백한 칼국수같은 영화   

 감초배우 유해진이 오랜만에 단독 주연을 맡은 럭키 리뷰입니다. 성공률 100%의 킬러 형욱은 어느날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쓰러진 뒤 기억을 잃고 맙니다. 그러나 운명이 바뀐것은 형욱만이 아닙니다. 쓰러져 기억을 잃은 형욱의 목욕탕 키를 바꿔간 또다른 주인공 재성은 형욱의 집으로 들어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과거도 미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안의 형욱과 아무것도 없는 백수 재성의 뒤바뀐 삶이 과연 어떤 재미를 만들어갈지 궁금해지는 영화입니다. 장면장면 깨알같은 재미가 심어진 영화 럭키 입니다. 이 영화는 일본영화인 열쇠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를 보신분이라면 내용이 거진 동일하기 때문에 굳이 보시지 않아도 되지만 원작 영화의 경우도 훌륭하고 이번 리메이크작또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원작영화의 경우 일본 연극으로 나오기도 했고 코난 극장판과 콜라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초반에는 재성이 도대체 이사람은 어떤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진돈이 많을까 하는 미스테리속으로 들어가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요. 그러면서 점차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이제는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하필이면 그자리에서 형욱이 기억상실증이 걸린것을 알게 되면서 재성은 주어진 모든것을 그냥 써버리기로 합니다. 두 주인공이 서로 뒤바뀐 운명속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재미있는 요소를 자아내는 그런 영화입니다. 컨셉자체는 왕좌와 거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특히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기존의 한국 코미디 영화들이 노잼콘서트와 같이 억지스러운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가며 말장난이 대부분인 정말 웃길려고 왔습니다! 하는 그런 영화들이었다면 럭키는 그 상황자체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향하고 있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재성이라는 캐릭터는 형욱의 삶은 대신 살면서 형욱이 어떤사람이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대한 미스테리를 조금씩 파헤쳐나가는 과정이 형욱은 코메디를 담당하고 있고 재성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때문에 역할분배가 매우 잘되어 있어 영화에 몰입하고 관객을 설득하는데 매우 효율적인 연출을 해주었습니다. 또한 재성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여주인공인 임지연 배우는 19세 영화 인간중독에서 열연을 보여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배우입니다. 그전 영화에서는 영화를 보고나서는 금방 잊혀지는 배우였지만 이 영화에서는 비중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오히려 훨씬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로맨틱한 장면에서는 억지 감동보다는 담백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어서 영화가 전반적으로 오바스럽지 않았습니다. 코메디나 로맨스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보는동안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좀 떨어지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조금더 스펙터클하던가 반전이나 색다른 연출이 들어갔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초반부가 너무나도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정도로 탄탄한 구성이었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어떻게 이야기가 마무리 지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간 성급한 마무리의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만에 정말 친구, 가족, 연인과 정말 재미있는 코메디영화 보고싶을때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트렌드인 질질짜는 신파극요소또한 없었고 무리하게 오버하지도 않으면서 웃음을 강요하지도 않는 담백한 영화이기때문에 명절에 티비에서 틀어준다면 시청률또한 괜찮게 나올 것 같습니다. 유해진의 킬러 연기또한 이 배우가 정말 카멜레온같은 배우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대한민국 대표 감초 조연역할 유해진에서 주연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준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