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컨택트 |
국외에서는 이미 한참전에 개봉하여 호평이 쏟아진 컨택트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국내에서의 개봉을 매우 늦어졌고 제목 또한 과거 동명의 영화인 컨택트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딱좋게 나와버렸습니다. 재미있게도 원제로 보나 한글제목으로 보나 혼란스러운 것은 동일 합니다. 국내명은 컨택트이며 원제를 썼어도 어라리벌은 찰리 쉰이 주연했던 영화 the arrival과도 겹쳐지게 됩니다. 후자의 경우는 졸작에 가까워 영화의 이미지에 해가 될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컨택트로 바꾼 모양입니다. 볼때마다 한번씩 감탄하게 만들고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이 컨택트의 감독이 드니 빌뇌브 입니다. 드니 빌뇌브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시카리오에서 보여준 극 사실주의를 표방한 묘사와 충격적이고 치밀한 연출은 컨택트에서도 여지없이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블레이드러너의 속편또한 이 감독이 제작중이라 하니 기대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다시피 블레이드 러너 원작은 SF영화의 시조격으로써 수많은 작품에 영감을 줄만큼 파급력이 큰 영화 였습니다. 괜히 리메이크를 했다가 혹평만 바가지로 먹을 수도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만 드니빌뇌브가 감독이라면 가히 기대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컨택트는 개봉 후 평론가들의 평도 역시나 드니 빌뇌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별점을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처럼 우주와 관련된 영화는 모조리 섭렵하는 이에게는 우주선이 등장한다는 자체로도 엄치를 들어올리지만 SF를 즐겨보지 않는 사람들은 그저그랬다라는 평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 영화를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는 이유는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체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 하나만은 반드시 유념하셔야 합니다. 컨택트는 절대 인디펜던스와 같은 영화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명심하셔야 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외계이이 지구로 오게되고 우주선을 둘어싼 혼란이라는 주제는 동일 하지만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한 여성 전문가를 초대한다는 것은 지구가 멈추는 날을 생각나게 하지만 역시 컨택트와는 거리가 멉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전쟁으로 사태가 확산되는 영화도 아닙니다. 스타워즈나 갤럭시오브가디언과 같은 가볍거나 거대한 우주전쟁을 바라신다면 이영화를 보면 매우 실망하게 되실 겁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 걸작으로 손꼽히는 미지와의 조우와 비슷 합니다. 지금으로 부터 무려 40년 전의 영화입니다. 컨택트는 미지와의 조우가 지금까지 손꼽히는 걸작으로 꼽히는 2가지를 차용한 영화 입니다. 한가지는 외계신의 침공이라는 어찌보면 식상한 전개로 부터의 탈피 입니다. 둘째는 외계와 지구의 갈등과 폭력대신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다른게 있다면 미지와의 조우는 외계인이 지구로 내려옴으로써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의 얘기를 그리고 있고 컨택트는 외계인과 소통하려 하면서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하나의 주인공에게 투영합니다. 두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구성과 전개를 달리 합니다. 극중 루이스는 언어학자로서 외계인과 소통해야만 하는 막중한 중책을 맡은 캐릭터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루이스는 영화 내내 관객의 입장과 시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각본가와 감독을 이것을 매우 중요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이 여전히 각광을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영화의 가정자체를 실존에 두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컨택트의 각본과 연출은 앞서말한 예시와 마찬가지로 외계인이 정말 실제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라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루이스는 처음에 외계인이 나타나도 무관심한 반응을 보입니다. 지금 살아가고있는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느끼고 있는것입니다. 하지만 다른사람도 아닌 자신이 외계인과 마주하게 될 때에는 극도의 긴장과 흥분을 느끼는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비로소 외계인의 존재를 실감하면서 경계심과 두려움, 경외심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종일관 우리가 익숙해하던 우주SF영화의 공식을 탈피하고 사실적인 묘사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점을 유의깊게 생각하며 보셔야 할 것입니다. 이영화에서 가장 신선했던것을 자신들이 쓰는 문자에 의해 사람이 미래를 기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극중 등장하는 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루이스는 서로의 문자를 알아가며 소통해나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언어는 직선적이고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이었지만 외계인들이 쓰는 언어는 그 생김새부터가 이질적이었습니다. 둥그런 훌라후프 같은 모양에 제멋대로 잉크가 퍼진듯한 문자를 썼던 것입니다. 문자자체와 둥그런 원 모양이기 때문에 어느부분이 시작부분이고 어디가 끝을 의미하고 종결을 의미하는지 알수 없지만 극중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를 해석하고 이해하면서 그들이 그 문자처럼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사고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그 문자를 이해한 자신도 그렇게 사고방식이 바뀌는 것은 정말 놀라운 발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영화가 단순한 SF의 한계점을 극복한 점은 그안에 숭고한 사랑의 의미를 촌스럽지않고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의 경우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주영화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한번 관람하셨으면 하는 영화 컨택트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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